편 지

군에간 아들에게(2)

사랑25시 2006. 1. 18. 13:06
 

믿음직한 雄아 !


  2주간 야외훈련(Field training) 받느라고 얼마나 수고가 많았느냐?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야외 적응훈련(適應訓練)이다 보니 생소하고 많이 힘들었지?


주로 특수임무 부대에서 하는 생존훈련(生存訓練)은 일정한 기간을 주고 일체의 급식 보급 없이 스스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며 지정된 일시장소까지 이동 집결해야 하는 훈련말야.


  육체적(肉體的)인 땀은 소비됐지만(잃었지만), 정신적(精神的)인 느낌지혜(智慧)는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  지금은 알 수 없고, 확인도 되지 않지만 나중에 살면서 때때로 도움이 되곤 한단다.


  이십사 개월 이라는 시간은 군복무라는 이름으로 현실적으로 묶여 있지만, 제대 후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군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이  살아가는 데에 하나하나 지혜(智慧)로 이어지는 소득(所得)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앞선다고 계속 앞서는 것도 아니요,

꾸준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계속해서 정진(精進)하는 마음-다짐-습관-생활-인생관-그 사람의 철학이 되는 게 아니겠어?


  선천적으로 받은 건강(健康)과 바른 인품(人品), 잘 어울리는 사회성(社會性), 어느 그룹에서든 도움 받기보다는 도움을 주려는 너의 성격(性格)은 바로 너의 장점(長點)이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든든한 바탕-옥토(沃土:기름진 땅)인거야.


  어제(4.3 일요일) 교회 예배 후 구의동 고모집에서 현규네 식구와 우리 가족 함께 점심식사 했어. 그 자리에서 고모가 왈(曰)

“우리 웅이는 걱정 안 해도 돼, 그놈은 어디 내 놔도 끝덕 없어”

속으로 아빠 어깨가 으쓱 했지 .

정말 그런가?

주변에서 그렇게 인정받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거야.


  누나가 식기도(食祈禱) 때나 건배(乾杯)시에 이렇게 기도 한단다.

“하나님 아버지 !

 우리 웅이 건강하게 지켜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계급(階級)이 이병(二兵)이지 네 인격(人格)까지 이병(二兵)은 아니다.

넓게 생각(生覺)하고 멀리 바라보는 안목(眼目)을 키우자.


똑 같은 밥그릇을 닦아도

“불평을 하며 닦는 사람”과

“당연히 우리가 닦아야 한다고 닦는 사람”이 있지.

사고(思考)의 체계(體系)가 본질적으로 다른 거야.

여기서의 사고의 체계란 곧 그 사람의 인격(人格)을 말하는 거지.


항상 아빠 엄마가 바라는 웅이의 모습은 과연 무었일까?

- 웅이가 어떻게 하기를 / 되기를 바라는가 ? -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중단(中斷)하지 말고

계속(繼續) 업그레이드/자기충전을 해 가며

정진(正進)하는

그 모습을


일단(一旦)의 승자(勝者)가 되는 것보다는, 최후의 승자(勝者)가 되는 것을 원하지.


어느 정도의 성취(成就)가 되었다 해서 만족-중단(中斷)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으며,

일찍이 승자(勝者)가 되어도 계속 자기(自己)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계속 유지(維持) 관리(管理)를 못하고 도산(倒産)하고 말지.


아빠가 너무 딱딱한 논리만 전개 했군.

각설(却說)하고,

웅이야 ! 

어느 군대가 힘들고 어렵지 않겠는가 !

아빠 엄마 안심 시키려고 하는 네 마음 잘 알고 있어.


더 큰 재목(材木)으로 키우기 위해 대장간에서 담금질 하듯 인고(忍苦)의 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거야.


너는 혼자가 아니야.

엄마 아빠 누나 할아버지 할머니 든든한 삼촌들과 숙모 고모들이 받혀주고 있잖아!

너의 안전(安全)을 기도(祈禱)하는 사람들도 ---우리 가족모두, 604호 가족들, 구역예배 보는 4가족 모두들--엄마는 매일 새벽 기도로---.


“건전(健全)한 사고(思考)와

건강(健康)한 신체(身體)를 가진

우리 웅(雄)이의

군 생활 과 앞날은

건강(健康)하게 펼쳐질 것을

아빠 엄마는 믿는다”


군 생활 멋지게 하자.


                       2005 . 4 . 4   서울에서 아빠가